"결제 통화를 바꿔달라"는 요청은 카드사가 "수정"해주는 게 아니다 — 카드결제는 카드사·카드네트워크(비자·마스터)·매입사·가맹점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로토콜이고, 승인 메시지 안에 통화는 이미 확정된 핵심 필드로 기록된다. 이걸 사후에 고쳐 쓰는 기능 자체가 시스템에 없다. 통화를 바꾸려면 ① 가맹점(카드사가 아니다)이 기존 거래를 전액 환불하고 ② 완전히 새로운 통화로 처음부터 재결제하는 수밖에 없다 — "바꾸는" 게 아니라 "취소하고 다시 하는" 것과 동일하다.
FACT환율은 결제일이 아니라 카드사가 전표를 매입하는 날짜 기준으로 적용된다. 그래서 취소 후 재결제하면 원래 결제일과 다른 날짜의 환율이 적용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FACT국제 카드망의 환불·취소 처리는 국내 거래보다 훨씬 느려 며칠~몇 주가 걸리고, 그 사이 청구서엔 원래 거래가 그대로 남아있어 "취소했는데 왜 아직 청구되나"는 문의로 이어진다.
FACT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시겠어요?"를 고르면 DCC(해외원화결제)라는 별도 상품이 적용된다 — 매매기준율 대비 3~15%가 가산된 환율이 95%, 여기에 수수료 3~8%가 추가로 붙는다. 카드사 환율이 아니라 현지 결제단말기 업체와 제휴한 DCC 전문업체가 붙이는 환율이라 항상 불리하다.
INFERENCE소비자가 "환전소처럼 그 자리에서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는 건 카드결제를 "내가 들고 있는 잔액"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여러 기관에 동시에 기록된 거래라, 되돌리려면 전체를 취소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