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EBUS CARTEL · 1924
계획적 구식화의 원조 — 100년 전 전구 제조사들이 담합으로 전구를 일부러 빨리 꺼지게 만들었다1924년 12월, 제네바. GE·오스람·필립스·도쿄전기 등 전 세계 전구 시장의 80%를 장악한 기업들이 한 방에 모였다. 기술적으로는 2,500시간 이상 버티는 전구를 만들 수 있었는데, 이들은 수명을 1,000시간으로 제한하는 협약을 맺었다. 1,000시간을 초과하는 전구를 생산하면 카르텔에 벌금을 냈다. 내부 문서가 남아있다.
TIMELINE
피버스 카르텔 연대기
에디슨 전구 출시
초기 탄소 필라멘트 전구. 수명 약 1,200~1,500시간.
텅스텐 필라멘트 개발
수명 2,500시간 이상 달성 가능해짐. 기술적으로 더 오래 만들 수 있게 됨.
피버스 카르텔 결성
GE(미국)·오스람(독일)·필립스(네덜란드)·도쿄전기(일본) 등 전 세계 주요 전구 제조사가 제네바에서 협약 체결.
수명 상한선 1,000시간 담합
카르텔이 전구 수명을 1,000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합의. 초과 생산 시 벌금 부과 시스템까지 만듦.
벌금 시스템 작동
독일 오스람 계열사가 수명 1,200시간짜리 전구를 생산했다가 카르텔에 벌금 납부. 기록이 남아 있음.
전시 반독점 조사
2차대전 중 미국 법무부가 카르텔 조사. GE 유죄. 그러나 실질적 처벌 미약.
카르텔 공식 해체
전쟁 중 해체. 그러나 관행은 산업 전반에 깊이 뿌리내림.
문서 공개·재조명
카르텔 내부 문서가 공개되며 계획적 구식화의 원조 사례로 재조명.
현재: LED 전구는 이론상 수만 시간 수명이 가능하다. 그런데 저가 LED는 수명이 훨씬 짧다. 의도적 설계인지 원가 절감인지 증명이 어렵지만, 피버스 카르텔의 유산이 산업 관행으로 남아있다는 비판이 계속된다. 필립스 루에는 2020년에도 10만 시간짜리 LED를 개발했지만 시판가는 고가로 유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