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빵공장 — 4년, 6명, 두 번의 사과
SPL·샤니·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사에서 2022년부터 반복된 사망·부상 사고 기록. 산재신청은 6개 계열사 기준 2020~2025.4 총 997건, 월평균 15.6건 — 최다 연도는 2022년(216건)이었다.
2022.10.15
SPL 평택공장 — 23세 여성 사망
소스 배합기에 상반신이 끼여 즉사. 덮개를 열면 자동 정지하는 인터록 장치가 없었음. 매뉴얼상 2인1조였으나 동료 1명은 재료 운반차 자리를 비운 상태. 이 공장은 2017~2022.9 사고재해자만 37명(그중 끼임 15명).
2022.10.21
허영인 회장 대국민사과
3년간 1,000억 원 투자 발표 — 안전시설·자동화 700억, 작업환경 개선 200억. 사고 낸 SPL은 자체 영업이익 50%인 100억을 산업안전에 별도 투입하기로 함.
2022.10.23
샤니 성남공장 — 손가락 절단 (사과 8일 후)
40대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 불량품을 손으로 빼내다 손가락이 절단됨.
2023.08.08~10
샤니 성남공장 — 56세 여성 사망
반죽을 옮기던 리프트 기계에 끼여 심정지, 이틀 뒤 사망. 이번엔 2인1조 원칙을 지키며 작업 중이었다 — 실제 원인은 리프트 설비를 변경하면서 법정 의무인 유해·위험성 평가를 생략한 것.
2025 (보도 2025.07)
과로사 3명 추가 확인
뉴스타파가 산재 승인 문서를 확인 — 장시간 교대근무자 3명이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 과로가 주원인으로 판정. 2교대2조 근무 비율은 2023.4월 71.4%에서 2025.4월 53.7%로만 줄어든 상태였음.
2025.05.19
SPC삼립 시화공장 — 50대 여성 사망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 벨트는 30년 이상 노후 설비였고,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
2026.02
시화공장 대형 화재
1년 사이 세 번째 인명사고로 기록됨 (2025.05 사망 + 2026.02 화재 + 2026.04 부상).
2026.04.10
시화공장 — 손가락 절단 2건 동시 발생
컨베이어 센서 오작동으로 부품 교체 작업 중 벨트가 갑자기 작동. 20대 직원 왼손 중지, 30대 직원 오른손 엄지가 절단됨.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구조적 문제"라고 언급.
"2인1조 미준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2022년 사고는 2인1조 규정이 있었는데도 실제로는 안 지켜졌다. 그런데 2023년 사고는 2인1조를 지키며 작업 중에도 발생했다 — 진짜 원인은 인원수가 아니라 설비를 바꿀 때마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유해·위험성 평가를 생략한 것이었다. 인원 배치, 설비 인터록, 위험성 평가 절차 — 돈이 드는 세 군데 모두에서 안전이 빠졌다는 게 공통점이다.
산재보험료의 역설
산재보험은 사고가 적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개별실적요율제"를 운영한다. 그런데 2018~2022.9 5년간 SPC그룹 계열사가 이 제도로 할인받은 산재보험료는 73억 4,276만 원이었다 — 사망사고가 반복되던 바로 그 기간이다.
처벌의 공백 — 총수는 회의에 없었다
2023년 8월 검찰은 허영인 회장을 불기소했다. 사유: "그룹 회장이라는 영향력만으로는 안전보건 총괄책임자로 볼 수 없다" — SPL의 안전보건 관련 사안은 주간·월간 회의에서 대표이사 주재로 결정됐고, 회장과 그룹 임원진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게 근거였다. 이 불기소 사유 자체가 "경영진이 현장을 모른다"를 법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 총수가 안전 의사결정 구조에서 스스로를 배제한 것이, 형사책임을 피하는 근거가 됐다. SPL 대표이사는 검찰 구형 징역 3년 중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