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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 카르텔 해부
길바닥 스티커부터 정기후원 커미션까지 — 기부의 진짜 자금 흐름
1억 3,648만원
사무총장 연봉
유일 상근이사직 · 2026.5 기준 3개월째 공석
10% 이내
법정 관리비 상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일반 15%보다 엄격
3.2%
실제 공시 관리비율
인건비 포함 · 적십자사(21.8%)의 1/6.7
647명
유출 고액기부자
2천만원 이상 기부자, 약 1년간 개인정보 노출
법정 모금기관이라는 특수한 지위
FACT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이라는 별도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 모금기관이다. 전국 17개 시·도 지회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12월 ‘나눔온도탑’을 세워 연말 집중모금을 벌인다. 모금 자체보다 전국 지자체·복지기관에 재분배하는 배분전문기관 성격이 강하다.
FACT조직의 유일한 상근이사직인 사무총장 연봉은 1억 3,648만원이며, 2026년 5월 기준 후임 선임 절차 없이 3개월째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 모금·배분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다.
FACT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은 모금경비·관리운영비 사용 한도를 10% 이내로 규정한다. 일반 기부금품법의 15% 상한보다 더 엄격한 특례를 적용받는 대신, 그만큼 법정 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요구받는 구조다.
FACT실제 공시된 수치는 모집비용충당비율 1.6%, 인건비를 포함한 관리비율 3.2%로 — 같은 방식으로 비교됐던 대한적십자사(각각 7.8%, 21.8%)보다 현저히 낮다.
INFERENCE이 낮은 비율만 보면 매우 효율적인 조직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숫자는 중앙회·지회 본체의 공식 회계에 잡히는 비용만 포함한다. 배지 제작·유통, 12월 집중 캠페인 홍보, 지회별 행사비 상당 부분이 별도 예산·용역으로 처리된다면 ‘돈이 안 든다’가 아니라 ‘어디서 잡히는지가 다르다’는 뜻일 수 있다 — 공식 관리비율만으로 전체 비용구조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복되는 거버넌스 사고
FACT2010년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이용하고 부당채용을 한 사실이 적발돼 “아이들 코묻은 돈으로 단란주점 다녔느냐”는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FACT2025년 4월 25일 공식 홈페이지에 결산자료를 게시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마스킹)하지 않은 원본 파일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상태가 약 1년간 방치되다 2026년 3월 4~5일에야 적발됐고, 2천만원 이상 고액기부자 647명의 이름·주민등록번호·기부금액이 인터넷에 공개돼 있었다. 조직은 3월 6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FACT+추론기부자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 실수로 보일 수 있지만, 1년 가까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결산자료를 실제로 검토·관리하는 인력이나 절차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배지는 왜 준조세처럼 느껴지나
FACT빨간 열매 세 개 모양의 배지는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기념품으로, 초·중·고교와 직장 단위 캠페인에서 학생·직원들에게 사실상의 반강제 판매·배부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반복돼왔다. 일본의 ‘아카이하네(赤い羽根)’ 운동도 구조적으로 동일한 비판을 받는다.
INFERENCE학교·직장 단위 캠페인이 자발적 참여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담당 교사·부서장이 참여율로 실적을 평가받기 때문이다. 개인의 선의가 아니라 조직의 실적 압박이 동력이 되면, 그 결과물은 기부가 아니라 준조세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