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받으려면 왜 호스트 동의가 필요한가
돈을 낸 건 게스트인데 호스트 동의까지 받아야 한다는 게 답답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 돈은 법적으로 이미 호스트 몫이라는 것부터, 그리고 호스트 쪽 사정도 함께 봐주시면 억울함이 좀 덜하실 것 같습니다.
01 · 왜 이런 규정인가
분명 결제는 게스트가 했는데 환불받으려면 호스트 동의까지 필요하다는 게 답답하고 부당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돈이 왜 게스트 마음대로 되돌릴 수 없는 건지, 그리고 호스트 쪽 사정은 어떤지도 함께 봐주시면 이해가 좀 되실 것 같습니다. 게스트가 결제한 금액은 수수료를 뺀 나머지가 법적으로 호스트 몫으로 귀속되고, 에어비앤비는 체크인 후 24시간 뒤 정산 전까지 이를 "신탁 보관"만 합니다 — 그래서 환불은 남의 돈(호스트 돈)을 에어비앤비가 마음대로 내주는 행위가 됩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초기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설정한 취소 정책을 무시하고 게스트에게 일괄 전액 환불을 강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예약이 통째로 날아간 호스트들이 "계약 위반·수탁자 의무 위반"을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Farmer v. Airbnb, 2020)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에어비앤비는 일방적 환불 범위를 "중대한 사정 정책(Extenuating Circumstances Policy)"이라는 명확히 정의된 예외로 좁히고, 그 밖의 모든 환불은 호스트가 설정한 정책이나 명시적 동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재설계했습니다 — 지금의 "호스트 동의 필수" 구조는 한 번 게스트 편의를 봐주다가 소송당한 뒤에 굳어진 결과입니다. 여기에 호스트 입장의 현실적인 사정도 하나 더 있습니다 — 청소 인력 고용비·재산세·대출이자 같은 고정비는 그 방이 팔리든 안 팔리든 어차피 나가는 돈이라, 취소된 날짜가 재판매되지 않으면 호스트는 전액 환불을 해줄 경우 이 고정비를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다만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만약 취소된 날짜가 다른 손님에게 재판매까지 된다면 그때는 호스트가 취소 위약금과 재판매 수익을 동시에 챙기는 진짜 이중이득이 되는데, 이 경우까지 호스트가 유리하게 가져가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있어서 이 구간은 게스트 입장에서 억울할 만한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또 호스트들도 무조건 환불을 안 해주는 게 유리한 건 아닙니다 — 에어비앤비 리뷰 시스템상 환불을 매정하게 거절했다는 평판이 쌓이면 다음 예약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실제로는 부분 환불로 타협하는 호스트들이 많고, 오히려 환불을 요구하며 나쁜 후기·소문을 위협 삼는 일부 게스트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하는 호스트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예약 전에는 취소 정책을 미리 꼼꼼히 확인해두시고, 사정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요구하기보다 호스트와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며 조율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03 · 순서대로 할 일
- 숙소 페이지에서 취소 정책 등급(유연·보통·엄격)을 먼저 확인한다
- 호스트에게 취소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정중하게 환불을 요청한다
- 호스트가 거절하거나 응답이 없으면 에어비앤비 리졸루션 센터에서 중재를 요청한다
04 · 결과가 달라지는 조건
환불 가능 금액은 호스트가 설정한 취소 정책 등급과 체크인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재해·호스트 신원 문제 등 "중대한 사정 정책" 사유에 해당하면 호스트 동의 없이도 에어비앤비가 직접 환불을 처리한다.
05 · 남겨둘 증거
- 숙소 페이지의 취소 정책 스크린샷
- 호스트와 주고받은 환불 요청 메시지 전체
- 취소 사유를 뒷받침하는 자료(진단서·항공권 취소 확인서 등)
06 · 실제 결정권자
1차 결정권은 호스트에게 있다. 호스트가 거절하면 에어비앤비 리졸루션 센터가 양측 제출 자료를 검토해 중재하지만, "중대한 사정 정책" 사유가 아닌 한 호스트 동의를 무시하고 강제 환불하지는 않는다.
[에어비앤비 고객센터 문의] 안녕하세요, 아래 건으로 문의드립니다. 문의 주제: 환불받으려면 왜 호스트 동의가 필요한가 제 상황: (여기에 구체적인 상황을 적어주세요) 확인 요청: 위 상황에서 적용되는 정책과 제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안내해 주세요.
AMS는 이 메시지를 전송하지 않습니다. 내용을 검토한 뒤 사용자가 에어비앤비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제출해야 합니다.
참고: 돈을 낸 건 게스트인데 호스트 동의까지 받아야 한다는 게 답답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 돈은 법적으로 이미 호스트 몫이라는 것부터, 그리고 호스트 쪽 사정도 함께 봐주시면 억울함이 좀 덜하실 것 같습니다.
출처
- 에어비앤비 환불 정책 안내 — Airbnb · 공식 정책
이 페이지의 수치·기한은 2026-08-15에 위 출처로 재확인했습니다.
사람들이 이것도 물어봐요
예약할 때마다 수수료가 따로 붙으면 "결국 다 뜯어가려는 거 아니냐" 싶으실 수 있는데, 최근엔 오히려 이 수수료 구조 자체가 게스트에게 더 투명해지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그 15.5%조차 에어비앤비가 다 가져가는 순이익은 아닙니다.
구조보험이 있다는데 정작 필요할 때 안 되면 어쩌나 싶어 불안하실 수 있는데, 조건만 정확히 알아두시면 실제로 꽤 든든한 장치입니다.
환불취소했는데 절반만 돌려받으면 "이렇게까지 세게 물릴 일인가" 억울하실 수 있는데, 호텔과 재고 구조 자체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라는 걸 알아두시면 조금은 납득이 되실 것 같습니다.
환불호스트가 다 돌려준다고 했는데 수수료만큼 안 들어오면 "결국 호스트도 다 안 해준 거 아니냐" 오해하기 쉬운데, 실은 호스트의 선의 문제가 아니라 처리 경로의 문제입니다.
환불애써 예약해둔 숙소를 호스트가 취소해버리면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나실 텐데, "전액 환불"이라는 말과 실제로 겪는 손해 사이에는 사실 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