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똑같은 인증 절차를 반복하시려면 번거로우실 수 있다는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넷플릭스가 임의로 만든 장벽이 아니라 국내 법이 정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제17조2항은 나이·본인 확인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못박아두고 있는데, 이건 넷플릭스뿐 아니라 유튜브·게임사·쇼핑몰 성인관까지 청소년유해매체물을 다루는 모든 국내 사업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통 규정입니다. 만약 이 재확인 절차 없이 한 번 인증하면 평생 유지되는 식이었다면, 처음 성인 인증을 마친 계정을 가족·지인의 미성년 자녀가 그대로 물려받아 쓰는 경우까지 막을 방법이 없어지고, 이런 사례가 알려지면 결국 서비스 전체가 청소년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매년 다시 확인을 요청하는 게 번거로운 절차라는 걸 알면서도, 이 정도 주기의 재확인은 두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재확인을 처리하는 "본인확인기관"은 정보통신망법 제23조의3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지정을 받아야만 영업 가능한 허가제 시장이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가 온라인 본인확인 시장의 96~9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2023년 기준). 방통위 자료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년여간(2020년 상반기 누적) 약 4,386억원의 수익을 이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건당 수수료도 30원에서 4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플랫폼이 인증 1건마다 내는 이 비용은 결국 구독료에 녹아드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성인인증뿐 아니라 모든 본인확인 용도를 합친 것이라 "매년 수천억"이라기보다는 연 환산 800억원대에 가깝다는 점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가적으로, 2011년 공정위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이 "실명·성인인증"을 명목으로 주민번호·신용카드 정보까지 과다 수집한 약관을 실제 적발해 시정 명령한 전례가 있어, 인증 갱신이 개인정보 수집의 명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PASS 등 통신사 인증만 쓰고 주민번호를 직접 수집하지는 않으니 이 부분은 안심하셔도 됩니다.